단속카메라 앞 ‘캥거루 운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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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90퍼센트. 그 이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실 위장 무인단속이거든요."

인터뷰 운전 기사 : "그게 (이동식 감시 카메라)보이면 들어와서 갑자기 서버리다시피 서행을 해버리니까 위험하죠. 더 위험한 거죠"

인터뷰 장기태(카이스트 교수) : "사람들이 감속하는 지점에서는 약 17%의 사고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곳곳에 설치된 과속 단속 카메라입니다.

이동식 카메라의 경우, 카메라를 넣는 박스 안에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려운데요.

그러다 보니 운전자들이 급히 속도를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과학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속 카메라 주변에서 발생하는 위험 운전 실태를 짚어 봤습니다.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 장평 IC까지 왕복 구간을 주행했습니다.

녹취 "3백미터 전방에서 이동식 과속에 주의하십시오."

전방에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다는 내비게이션의 경고음이 울린 뒤...

잠시 후 이동식 카메라 박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안전 운전 안내판만 있을뿐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조금 후에 나타난 과속 카메라 박스에도 정작 카메라는 없습니다.

이 이동식 과속카메라 박스 역시 비어있습니다.

과속으로 달리는 운전자가 보기에는 비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대부분이 비어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언제 열어봤는지 자물쇠는 녹슬었고... 박스 틀이 떨어져나간 곳도 상당수입니다.

3백여km를 이동하며, 이동식 박스 10개를 발견했지만 모두 비어있었고, 내비게이션에서 이동식 카메라가 있다는 경고음은 모두 18곳에서 울렸지만 단속은 없었습니다.

이 과속 카메라 박스 또한 단속 카메라는 안에 없습니다.

그 옆에는 안전운전 표지판은 아예 버려져 있습니다.

안을 보면, 언제 썼는지 모를 선들이 나뒹굴고 있고, 이 선의 끝은 끊어져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이곳의 이동식 과속 카메라 운영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박스가 설치된 4곳 가운데 1곳을 제외하곤 모두 빈 박스였습니다.

인터뷰 장승엽(화물차 운전자) : "이동식이니까 없겠지 하고 그냥 막 가다가 갑자기 중간중간 어쩌다 한번씩 있을 떄가 있어요. 그럴때면 속도를 확 줄이게 되죠."

인터뷰 이준호(고속버스기사) : "카메라도 없는데 내비게이션에서 카메라 나온다고 방송해서, 그냥 속도를 줄여요. 급하니까 우리 차선(버스전용차선)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몇 번 있어요."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녹취 경찰 관계자 : "고속도로에 빈 부스가 많이 보일 거에요. (과거) 깡통 고정식 카메라가 었었어요. 그게 다 없어졌어요. 대신한 게 그 부스를 만든 거에요."

전국의 도로 위에 설치된 이동식 카메라 박스는 모두 878개입니다.

경찰이 보유한 이동식 단속 카메라는 모두 323대, 단속 카메라를 모두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박스의 절반도 채우지 못합니다.

그나마 고장으로 인한 수리, 1년 2차례의 점검, 경찰 인력 사정 등을 따지면 이동식 단속 카메라 운용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5년간 이동식 단속 장비 현황을 봐도 경찰이 보유 중인 카메라 수는 크게 변동이 없지만 카메라 박스는 해마다 수십개 씩 늘어났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갑자기 나타나는 불빛에 운전자들이 당황할 수 있어서 거의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고정식은) 순간속도, 지나가는 구간의 속도를 측정해서 거기서 불빛이 터져서 번호판을 인지합니다. 그런데 이동식 카메라는 그게 안 되죠."

이런 사정때문에 고속도로에 설치된 이동식 단속 카메라 박스 가운데 절반은 단속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조정권(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박스로 우리가 과속탐지카메라를 설치하는 목적은 속도를 재야하고 과속하는 부분을 단속하기 위해서 아닙니까. 운전자들은 한번은 속지만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그 부분은 무시하고 과속하게 되거든요.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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