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안 난다”…검찰, 양승태 피의자 조사 / KBS뉴스(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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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 직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겠다면서도,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고한 대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법원 청사 앞에서였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국민 여러분께 이렇게 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대국민 사과로 회견을 시작한 양 전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의혹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으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농단 사태로 법원의 신뢰가 무너진 것으로 의식한 듯 법관들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절대 다수의 법관들은 국민 여러분에게 헌신하는 마음으로 법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음을 굽어 살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법관들도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회견 뒤 이어진 기자들 질문에선 자신에게 쏟아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부당한 인사 개입이나 재판 개입은 단연코 없다고 했었는데 여전히 같은 입장인가요?) 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양 전 대법원장은 바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수사 착수 7개월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에 출석한 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앵커의 눈] 대법원 앞 회견 뒤 이동…검찰 포토 라인 ‘무시’

[양승태/前 대법원장 : "(검찰 수사 혹시 시작이 되면 받으실 의향있습니까?) 검찰에서 수사한답니까? (문건이 나온 것과 전혀 다른 문제지 않습니까?) 자꾸 말꼬투리를 잡고 질문하지 마시고..."]
지난해 6월 1일이었죠,
양 전 대법원장의 이른바 놀이터 기자회견입니다.
어떠십니까? 좀 권위적이죠.
특권의식도 느껴집니다.
7개월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선 양 전 대법원장,
오늘은(11일) 좀 위축돼 보였습니다.
하지만 권위적인 특권의식도 여전했습니다.
검찰 출석 전 풍경, 최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8시 59분, 양 전 대법원장이 탄 검은색 승용차가 도착합니다.
장소는 스스로 정한 대법원 청사 앞.
시위대와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양승태를 구속하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동원된 경찰만 천여 명,
우산까지 준비해 혹시 모를 계란 투척에도 대비했습니다.
자신이 근무했던 대법원을 올려다보는 양 전 대법원장,
[양승태/前 대법원장 : "(굳이 여기에서 입장 발표 하시는 이유가 어떻게 되십니까?) 전 인생을 법원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수사 과정에서 법원을 한번 들렀다가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4분 반 동안 이어진 대법원 청사 앞 기자회견에선 지난 번 놀이터 기자회견 때와는 달리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양승태/前 대법원장 : "검찰 출석시간이 다가와서..."]
바로 길 건너 서울 중앙지검으로 가는 길은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뒤에 붙어 붙어! 옆에 붙어 들어가."]
검찰청사 앞엔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양승태 힘내세요!"]
2분 만에 도착한 검찰청사.
헌정 사상 처음,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 앞에 나섰지만,
[양승태/前 대법원장 : "(인사 불이익 조치가 결단코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 생각 변함 없으십니까?) ……."]
스스로 공언한대로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놀이터 회견 뒤 7개월 만에 국민 앞에 선 양 전 대법원장,
포토라인을 지나쳐 청사로 들어가기 까지는 단 13초가 걸렸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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